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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사 “해군기지 NO할수도” T/F팀 민항조사 결과 ‘촉각’
우지사 “해군기지 NO할수도” T/F팀 민항조사 결과 ‘촉각’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9.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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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의원, 크루즈항 함정 논란 ‘제기’...지사 “역사평가 각오해야”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답변을 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제주해군기지에 크루즈항 입출항이 힘들다는 T/F팀의 조사결과가 나올 경우, 사업 중단까지 요청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속개된 제28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 폐회중 회의를 열고 해군기지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했다.

박원철 의원(민주당. 한림읍)은 이 자리에서 사전에 입수한 강정항 크루즈 입출항 시뮬레이션 자료를 토대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정체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지난 2009년 제주도와 국방부, 국토해양부 3개 기관장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내 15만톤급 크루즈선이 오갈 수 있도록 민항을 건설키로 합의했다.

도는 이에 2008년 국방부가 제출한 해군기지 실시설계에 대해 승인을 해주며 해군기지 공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해군이 국회에 제출한 해군기지 15만톤급 선박 선회 시뮬레이션 결과 강정항 내 크루즈 입출항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박원철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미 확보한 시뮬레이션 자료를 회의장에서 공개하며, 항만시설 설계와 풍속 적용, 선회장 크게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15만톤급 크루즈선이 강정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방파제 접근시 후진을 해야 하고, 선회장에서 배를 돌리기도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박 의원은 “해군의 시뮬레이션 대로라면 강정항에 크루즈 입출항은 사실상 힘들다”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항만시설에 대한 재반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에서 구성한 T/F팀에서 민항건설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할 수 있다”며 “그러면 해군기지 재검토와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강정항 설계승인 관련해 이종만 전 해양수산국장은 “당시 공문서 절차상 해군을 믿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설계서는 보지도 못했다. 전문인이 아니어서 해군을 믿고 승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민항관련 T/F팀의 결과가 나오면 그이상의 조치를 하든지 하겠다”며 “결과를 보면서하자. 역사의 평가는 각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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