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우리가 평화다" 강정 평화콘서트, 신명나는 무대 '들썩'
"우리가 평화다" 강정 평화콘서트, 신명나는 무대 '들썩'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9.03 22: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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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구럼비 바다 영원히 지켜져야" 1000여명 참석 충돌없이 성황

 
‘놀자 놀자 강정놀자’ 평화콘서트가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 됐다.

3일 오후 7시부터 강정천 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에서는 “우리가 평화다”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평화 비행기와 평화 버스 등을 이용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가 열리기 전 풍물놀이패가 강정천 운동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풍물놀이패와 함께한 행진단의 소지한 대나무 동물탈은 흉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며 경찰이 막아섰다.

저지하는 과정에서 대나무가 부러지자 콘서트에 참가한 시민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가자 행사 기획자가 나서 중제에 나섰다.

그는 “싸우지 마라. 우리는 평화롭게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싸움을 막았다. 결국 기획자와 경찰과의 합의에 대나무 출입을 허용했다.

 
평화 콘서트에는 날라리 유령단의 퍼포먼스, 강허달님, 시와, 허클베리핀, 민속보존회, 솔가, 최상돈, 원 등이 참가해 신명나는 무대를 펼쳤다.

이들은 “강정마을 바다는 천연기념물 연산호들이 분포한 문화재지역이면서, 제주도가 정한 절대보전지역”이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하느냐. 아름다운 강정 구럼비 바다는 영원히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못지 않게 이곳의 생태계와 풍경은 우리나라의 매우 소중한 자산이고 중요한 자산”이라며 “정부당국자는 이곳에 정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이 아름다운을 지키는 것이 국가미래에도 도움이 되는지 깊이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강정출신인 강모씨(28.여)는 “강정 마을은 매일 사이렌이 울리는 등 조용할 날이 없다”며 “아버지, 어머니도 해군기지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불구속 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도 현장에 나와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강씨는 “해군기지 건설은 반대하지만, 국가에서 필요로 하다면 공권력이라는 완력이 아닌, 주민들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상이나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보수 언론들은 이곳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활동가들을 외부세력, 종북세력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도에서 왔다는 이성은 씨(44.여)는 “이 곳에 와서 옛 친구들을 만났다. 이는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남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공권력)이 강정에서 자행되고 있다.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돼 예전의 조용한 어촌마을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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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은 개뿔 2011-09-03 22:17:21
졸 잼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