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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재활전문센터 연내 재착공 불가 ‘누가 맡을지도 걱정’
제주재활전문센터 연내 재착공 불가 ‘누가 맡을지도 걱정’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8.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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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사업비 100억원 부족 ‘8월 공사중단’...도직영 vs 위탁운영 ‘미지수’

제주재활전문센터 조감도.
‘고급 재활전문의료기관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며 추진한 제주 재활전문센터건립사업이 예산확보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연내 재착공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재활전문센터를 도 직영으로 할지 위탁운영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으면서 준공 후 센터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활전문센터 공사를 지난 8월1일자로 전면 중단하고 전체 사업비 380억원 중 부족액 1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고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도는 국내외 의료관광객에게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9년 3월 옛 서귀여중 부지 5979여㎡에 연면적 1만9019㎡의 재활전문센터 첫 삽을 떴다.

주요시설은 외래진료와 재활치료, 특수치료실, 입원실 150병상 등이다. 도는 첨단의료장비와 신기술을 도입한 시설로 기존 병원과 차별화를 예고했다.

우수의료진과 전문경영인을 확보해 재활환자와 더불어 국내외 관광객과 전지훈련 등 다양한 고급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건강증진기금 135억원과 도비 145억원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건축에 나섰으나, 공정률 86% 상태에서 공사가 멈춰섰다.

도는 지난해부터 부족액 100억원 중 50억원 지방비로 충당하고 나머지 50억원을 국비로 지원토록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올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준공 예정일 9월을 넘어 연말까지 공사 재착공이 물건너갔다. 내년도 예산에 국비 50억원이 편성되더라도 5개월 넘게 건물이 방치된다는 뜻이다.

당초 용역에서 밝힌 위탁운영방식 제안과 달리, 도는 재활전문센터를 도 직영으로 할지 대학병원이나 의료법인에 위탁경영을 할지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다.

건축비 예산 확보에 이르지 못하면서 민간위탁에 대한 사전 접촉에도 제한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과 별도도 도는 9월중 재활전문센터 관련 조례안을 제정해, 센터의 기능과 목적, 운영 등을 명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으나 예산이 확보되면 곧바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내년도 국고 예산이 확보되도, 편성시점을 고려해도 연내 공사착공은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용역에서는 위탁운영시 수익을 예상했으나, 도 직영으로 할지 위탁운영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운영방법도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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