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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관리의 선진지 호주 타즈메니아
세계자연유산 관리의 선진지 호주 타즈메니아
  • 고광희
  • 승인 2011.08.03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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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희의 제주관광 Lounge]<13> 세계 섬관광 특집 ①

호주 타즈메니아주(州)는 호주 대륙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호주에서 가장 작은 주이다.

이러한 고립성 때문에 역사적으로는 유형수들의 이상적인 집단 수용지로 호주에서 가장 풍부한 식민지 시대의 유산과 황야를 보존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대한민국의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광역자치단체이자 역사적으로 중죄인들이 유배지로서 이용되던 곳이니 말이다.

타즈메니아의 주도는 호바트(Hobart)시로서 타즈메니아의 행정과 상업의 중심 도시이다. 호바트시는 1804년에 건설되었으며, 호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이다.

타즈메니아 주민은 주로 북부와 남동부 해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타즈메니아에는 호주의 6개 주 중 가장 작은 주로서 호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240km 정도 떨어져 있다.

타즈메니아는 환경 보호, 생태관광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유산 관리 및 교육의 모범지역으로서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타즈메니아에 있는 세계자연유산 면적은 약 1,380,000 헥타르로서 제주도 면적의 약 7.5배, 타즈메니아 면적의 25%에 달한다. 1982년에 유네스코 World Heritage 재단에 등록이 되었고, 1989년 면적을 확대하여 지금의 면적으로 조정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타즈메니아 주의 40% 이상이 자연공원이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를 증명하듯이 타즈메니아에는 2,000km가 넘는 도보 여행로 이외에 19개의 국립공원이 산재해 있을 정도로 생태 및 지속가능한 관광의 세계적인 모범 지역이다.

타즈메니아의 경우 남한 면적의 약 68%에 해당하는 크기에 2010년 말 관광객은 90만 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평균 9.2일 정도 체재하면서 1인당 약 192만원 정도를 쓰고 있으며 총 1조 7천 4백억원 정도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호주타즈메니아주 정부)

대한민국 제주의 경우 2010년 말 기준으로 약 8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아왔고, 평균 체제일수 약 3일에 총 관광수입은 3조 5천억원 정도인 것과 비교해볼 때,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가 제주도 방문 관광객보다 타즈메니아 방문 관광객이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물론 타즈메니아의 면적이 제주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측면도 있지만 관광객들의 관광패턴과 오래 머무르도록 유도하기 위한 관광프로그램상의 차이를 무시할 수도 없다.

따라서 제주도의 경우 타즈메니아의 사례를 참고하여 내도하는 관광객들의 관광패턴을 변화시켜 체재일 수를 늘리고 1인당 지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은 수의 관광객으로도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이 섬 관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광의 형태인 것과 맞물려서 차량 등의 이용을 통한 주유형 관광이 아닌 섬 지역의 우수한 생태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체재형 관광으로의 유도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프로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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