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1:36 (수)
2012 WCC ‘세계화장실’ 총회 막을 수 있을까?
2012 WCC ‘세계화장실’ 총회 막을 수 있을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6.23 11:1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 미확보로 전시장도 ‘임시시설’...2012년 국고보조금 확보 ‘총력전’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시 주행사장으로 사용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모습. 제주도는 컨벤션센터 내외부에 임시 전시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세계 1만명이 모이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예산이 삭감되면서 세계화장실(W.C)총회가 될 판이다”

지난해 12월21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함께 제주를 찾은 김우남 국회의원이 도민들에게 건넨 말이다.

세계보전총회 개최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가 국고보조금 확보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WCC관련 친환경전시시설 확충사업 등 8개 사업에 949억원을 중앙에 요구했으나,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국회 예결위는 WCC 행사장 친환경개선사업 33억원 중 17억원, 생태환경인프라구축사업 170억원 중 32억원, WCC개최지역신재생에너지 구축사업 116억원 중 30억원 등만 반영했다.

친환경전시시설 확충사업 145억원, 회의장주변 친환경교통신설 구축 21억원, IUCN공원조성 16억원 등은 전액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

환경부 주관 사업 생태체험국제해설사 및 환경리더양성사업 98억원, 국제환경종합센터 건립 350억원도 잘려나갔다.

WCC 제주유치를 위해 IUCN에 제안서를 제출한 제주도로써는 약속 이행에 체면을 구겼다.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미비한 수준.

제주도가 떠맡은 앵커호텔마저 공사중단 후 뚜려한 해법이 보이지 않으면서 제주도의 고민은 이례저례 깊어지고 있다. 

도는 이에 WCC 개최에 따른 조기 완공이 필요성을 강조하며 잔여사업비 전액 반영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올해 반영된 예산을 인프라 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내년도 예산은 대회 운영과 미비한 인프라 구축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한 전시실 신축도 일정상 힘들어진 만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활용한 임시 전시실 구축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시설로 세계보전총회를 열기에는 시설 자체가 부끄러운 상황”이라며 “운영비는 물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사업비 예산 반영에 대해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2014년 전국체전 개최에 따른 6개 경기장 시설 개보수 사업에 126억원, 2013년 완공 예정인 번영로 확․포장 사업비 358억원에 대한 국비확보에도 힘을 다하기로 했다.

5월말 기준 제주도의 2012년도 국고보조사업 예산은 1조3817억원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다벗고쉬 2011-06-23 20:35:32
김태환이 유치한 행사인데 신경쓸 필요있나?

탁월한 제목 2011-06-23 11:39:42
자칫 국제적 망신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인데... 제목 보고 한번 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