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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한국의료 배운다고 난리인데, 제주는…”
“오바마는 한국의료 배운다고 난리인데, 제주는…”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6.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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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련 단체 국회서 기자회견...‘영리병원 반대’ 연대 강화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 도입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 국회 상정과 관련해 전국 의료관련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노동당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의료민영화 저지 제주대책위는 21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리병원 추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특별법 통과되면 국내 첫 영리병원이 탄생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 크다”며 “영리병원이 운영 중인 미국의 경우 최고병원 상위 20곳 중 영리병원 단 1곳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관광으로 비교되는 태국의 경우 인건비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다”며 “제주와 송도에서 추진하는 영리병원은 허울만 좋은 말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전국사회보험지부의 최재기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은 국내의 의료모델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가 오히려 미국의 뒤를 밟으려 하니 답답하다”며 “영리병원 도입은 결국 비싼 돈만 들이고 건강을 해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미국 의료관련 비중은 전체 GDP의 15% 차지하고 보편적 건강을 기준으로 하면 OECD 중 꼴찌”라며 “지금은 공공의료를 오히려 확충해야 할 시점이다. 건강보험 공공 체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민영화 및 국내 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의 강호진 집행위원장은 “지난 2008년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들은 이미 영리병원 도입에 반대했다”며 “이후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포장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리병원 도입은 지역차원에서 전국조직과 연대해 저지해 나가겠다”며 “중산층과 서민정당 노선에 가고 있는 민주당도 연대해서 함께 싸워달라”고 주문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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