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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모 단식에 한나라 '침묵'..."제도적 살인 공범자"
양윤모 단식에 한나라 '침묵'..."제도적 살인 공범자"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5.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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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도민 목숨 생각한다면 해군기지 중단 요구해야

한나라라당 제주도당이 해군기지 건설에 침묵하고 있는데 대해 강정마을회가 반발했다.

강정마을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영화평론가 양윤모씨가 불법.탈법적으로 강행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42일이 넘도록 곡기를 끊어, 죽음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침묵하는 것은 제도적 살인의 공범자"라고 비난했다.

강정마을회는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제주도의회를 비롯, 야5당 제주도당, 국회진상조사단, 심지어는 도지사까지도 비록 국회진상조사위원회의 요청을 전달하는 형식이었지만 해군에게 현명하고 합리적인 정책판단을 부탁하며 제도적 살인을 막고자 공사 중단을 언급하고 나섰다. 이는 해군기지 찬ㆍ반을 떠나 제주도민 한 사람을 죽게 놔둘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유독 한나라당 도당은 침묵만 지키고 있다. 그러고서도 내년 총선에 무슨 염치로 제주도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꼬았다.

또한 "한나라당 도당은 김태환 도지사의 시녀 노릇하며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을 날치기로 처리한 씻지 못할 과오를 범한바 있다. 그 때 한나라당 도당이 상식과 원칙에 맞게 일을 처리했다면 양윤모 선생이 감옥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목숨을 건 단식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한나라당 도당은 양윤모 선생의 옥중 단식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책임이 크다. 그럼에도 수수방관하며 침묵만을 지키는 것은 비겁하기 짝이 없는 짓이며 양윤모 선생에게 좋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제도적 살인의 공범자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정마을회는 "한나라당 도당은 제주도민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해군에 대한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 만일 한나라당 도당이 계속해서 침묵한다면 도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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