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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강경식 의원 질의에 5선 우근민 도지사 ‘쩔쩔’
초선 강경식 의원 질의에 5선 우근민 도지사 ‘쩔쩔’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4.20 18: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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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 해군기지-영리병원 즉답요구...우 지사 “그래도 도지사인데” 볼멘소리

강경식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초선인 강경식 의원(민주노동당. 이도2동)이 제주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1대1 질의응답 형식의 도정질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일 속개된 제2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강 의원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와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 등에 대해 뼈있는 질문으로 우근민 도지사를 곤란케 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강 의원은 민선5기 제주도정의 출범 후 10개월을 자체 평가하며 본회의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 의원은 “민선5기 도정이나 4기 도정이나 다를 바 없다. 해군기지는 윈-윈 하기는 커녕 주민들의 목소리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발전계획수립조차 확실치 않고 갈등해소도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리병원은 말 바꾸기로 도민에게 실망을 주고 제주롯데리조트 등은 국공유지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며 “먹는샘물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도정이 지하수 공수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질의응답에서는 일방적 해군기지 공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사업 중단에 대한 우 지사의 즉답을 요구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우 지사는 “그래도 도지사가 나왔는데, 자초지종도 안들어보냐”며 볼멘소리를 냈으나, 강 의원은 “단답형으로 말하라”며 주도권을 잡았다.

강 의원은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하더라도 공사강행은 안된다. 강정주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이 윈-윈이냐”며 “갈등해소와 화합분위기 조성 후에 착공식을 열겠다는 약속까지 어기면서 강행 추진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영리병원에 대해서는 우 지사의 말 바꾸기를 집중 거론했다.

강 의원은 “선거 때는 영리병원 반대를 외치더니 출범 때 논의 중단을 얘기했다”며 “이후 제한적 찬성의사를 밝히고, 최근에는 4개 항목과 제주에 한정하면 가능하다는 식의 말을 바꾸고 있다”고 쓴 소리를 건넸다.

행정체제 개편 문제도 거론했다. 강 의원은 “취임시 제주형 자치모형을 꺼내다, 행정시장 직선제를 얘기하더니 이제는 주민직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명칭을 바꿨다”며 “도민들이 혼란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이은 지적에 우근민 도지사는 애매한 답변으로 즉답을 피해갔다.

영리병원 도입에 대해 우 지사는 “영리병원 도입보다는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6월 영리병원이 포함된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서 입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국회는) 도지사의 의견을 뚜렷이 묻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영리병원 뺀 특별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내 대답이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현재 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포함한 수준과 범위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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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1-04-22 09:05:49
짝짝짝~ 역시 강경식 의원님 대단합니다

도민 2011-04-22 09:05:27
짝짝짝~ 역시 강경식 의원님 대단합니다

제주도 2011-04-20 20:37:50
대단하십니다! 초선의원이신분의 강단이 있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