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0:53 (목)
'성급한 민주당', 입당만 하면 '공천 확정?'
'성급한 민주당', 입당만 하면 '공천 확정?'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4.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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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우리당 탈당한 도의원 예비후보에 개소식 보도자료 배포

민주당 제주도당이 14일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자가 열린우리당 탈당에 대한 공식 발표도 하기 전에 민주당 입당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제주정가를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오전 9시께 장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의 제주방문 일정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말미에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제10선거구(제주시 연동)에 출마하는 부임춘 예비후보의 입당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갖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보도자료에서 "여성 도의원 도전자 부임춘씨가 민주당 입당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7일 장상 선대위원장과 당직자, 지지자들을 모시고 입당식 및 선거사무소 현판 및 개소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시간여쯤 뒤인 오전 10시3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열린우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가진 부임춘 예비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아직 입당도 되지 않은 예비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이미 '후보 공천'까지 확정된 듯한 뉘앙스를 풍겨 공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러한 민주당의 '입당=공천확정'이라는 속전속결식 당무진행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많은 진통과 내홍을 겪으며 후보자 공천작업을 벌이는 모습과도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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