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집만 골라 부조금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4일 허모씨(39.제주시)를 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소재 모 장례식장에 찾아가 다음날 장례식을 하는 상주를 파악해 상주인 강모씨(57.여.제주시)의 뒤를 미행해 자택을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허씨는 다음날 오전 9시 장례식장에 가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해 강씨의 집을 침입, 부조금 1498만원 및 보석 4점 등 1838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하는 등 지난해 9월 25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총 5643여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내 장례중인 상주의 집에서 절도사건 연이어 발생한 사실을 확인, 부조금 전문 절도범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팀원 전원이 장례식 주차장에서 출입차량을 분석 중 주차장에서 배회하다 황급히 나가는 렌터카 차량을 발견, 차량 대여자를 확인한 결과 동종 전과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허씨가 유력 용의자라 지목하고, 2개월의 잠복 끝에 허씨가 상주의 집에 담을 넘는 것을 포착 현행범으로 채포했다.
경찰은 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공범여부 등 여죄를 수사중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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