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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군전략기지 계획 파문 '일파만파'
제주 공군전략기지 계획 파문 '일파만파'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4.13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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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지역 비상대책위 준비위 결성...제주사회 각계서 잇따라 비난성명

제주 공군전략기지 건설계획이 알려지면서 제주사회의 거센 반발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남제주군 대정읍 지역 주민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한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제주군 대정읍 지역의 대정읍이장단협의회, 대정읍개발협회와 대정읍 여성단체협의회, 대정읍연합청년회, 모슬포라이온스클럽, JCI코리아 모슬포지회, 전국주부교실 남제주군지회, 제주사회연구소 미래 등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대정웅비관에서 모여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군사기지 철회 대정읍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허정헌 대정읍개발협회 회장을 비상대책위 위원장으로 선출하기 금명간 입장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정읍선거구 예비후보들도 잇따라 공군기지계획 철회촉구 성명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대정읍선거구 출마 예비후보들의 성명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대정읍선거구에서 출마하는 문대림 예비후보는 논평을 내고 "제주에 군사기지를 확장하려는 해군과 공군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은 끊임없이 주민의 삶을 흔들어 놓고 있다"며 "제주도를 세계의 평화와 협력을 목표로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공군은 전략적 군사기지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선거구에서 출마하는 민주노동당의 허창옥 예비후보도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전쟁을 부추기는 화순항 해군기지는 물론 알뜨르 공군기지 추진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며 "조상대대로 이어져온 알뜨르비행장 부지를 평화의 섬 추진계획에 따라 전쟁기념박물관 등 역사체험터로서의 관광개발을 추진될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도 '해군기지'와 더불어 강력한 대응

이와함께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번 공군 군사전략기지계획을 '평화의 섬'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고,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과 더불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2일 긴급성명을 내고 "해군기지 건설에 이어 또 다시 공군기지 까지 추진된다면, 제주도는 사실상 '군사지대'화 될 뿐 아니라, 온갖 시련의 과정을 통해 이뤄온 4.3문제의 해결 등 기껏 쌓아온 제주도민의 평화를 향한 염원이 물거품이 되고, 또 한번 제주도민의 큰 상처로만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의 군사기지화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경관지 중 하나인 산방산과 화순해수욕장 일대와 대정지역이 군사기지로 변모하게 되면서 주민들 삶의 양식을 송두리째 변모시킬 것"이라며 "해군기지와 공군기지가 건설된다면 제주도는 동북아의 '평화 거점'이 아닌 동북아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키는 '갈등의 거점'혹은 '충돌지대'가 되고 말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태환 지사, 제주도 관계관 국방부 보내 정확한 내용 파악후 조치

이처럼 제주사회가 지난해 제주해군기지 건설계획에 이어 공군전략기지 문제로 또다시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김태환 제주도지사도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며 우려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이 제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과연 국가계획에 이 같은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지 명확한 입장을 정식 공문으로 답해 주도록 국방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빠른 시일내에 제주도 관계관을 국방부에 보내 정확한 내용을  파악토록 조치하겠다"면서 "국가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제주지역과 관련된 사안은 제주도와 협의하에 이뤄지도록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군 전략기지건설계획과 관련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져 나가면서, 도민사회의 반발여론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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