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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영결식 "창공의 영웅들이시여 편히 쉬소서"
눈물의 영결식 "창공의 영웅들이시여 편히 쉬소서"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3.17 11: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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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 순직 해경 합동 영결식 "님들 못다이룬 꿈 이어갈 것"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실종된 해양경찰관 4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17일 오전 10시 제주해양경찰서 운동장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기장 이병훈 경감, 부기장 권범석 경감, 정비사 양춘석 경위, 정비사 최명호 경사에 대한 합동 영결식은 순직 경찰관에 대한 최고 예우인 해양경찰청장으로 거행됐다.

해양경찰청에서는 이들이 공무 중 순직함에 따라 경찰공무원법 제14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모두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순직한 유족들과 김희국 국토해양부 제2차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문대림 제주도의장,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신용선 제주지방경찰청장, 동부.서부.서귀포 서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조사에서 "우리의 멋진 동료이자,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당신들은, 경비함정의 동료가 위급하다는 소식에 야간비행을 무릅쓰고 칠흑 같은 창공을 헤치며 거침없이 달려갔다"고 말했다.

모 청장은 "반드시 살아서 복귀하리라는 간절한 여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망망대해, 제주의 푸른 바다속으로 영영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며 "그대들이 보여준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자랑스런 ‘해양경찰의 혼’으로 승화돼 오래도록 우리들의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령들이시어 더 이상 이승에서 미련일랑 접어두고 부디 편한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 저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훨훨 날아 부디 편안히 쉬시라"고 했다.

 
 
김성안 경장은 고별사에서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고, 악기상으로 비행하기에 너무도 어려운 날이 많았다. 평소 다져진 강한 책임감과 팀윅, 투철한 사명감이 없었다면 그 어려운 야간응급환자후송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경장은 "한창 조국과 민족의 안녕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해야할 당신들이 이제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불귀의 길을 떠나게 돼 저 서슬퍼런 하늘이 원망스럽고 비통하다"며 "당신들이 업적과 사명감, 책임감, 동료애를 모두 받아들여 님들이 못다이룬 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3일 밤 차기귀도 해상에서 운항 중인 함정에서 쓰러진 동료 여경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이송도중 제주 해안에 추락했다.

이들은 당일 영결식이 끝난 후 절차에 따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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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 2011-03-17 1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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