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인도적 위기상황' 닥칠수도…공포·우려 확산
[일본 대지진]'인도적 위기상황' 닥칠수도…공포·우려 확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3.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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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폐허 속 흐느끼는 日 여성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14일 수만명의 이재민 구호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대규모 자연재해로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 국제사회에 텐트, 담요 등 인명구조에 필요한 여러 공급품을 공식 요청했다.

쓰나미로 고립된 지역의 주민들은 밤새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탓에 음식과 피난처가 조속히 보급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높다.

현재 이재민 59만명이 여러 곳의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는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전에서 대피해 온 21만명도 함께 머무르고 있다. 12일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가 폭발하며 방사능 유출 우려가 급증한데 이어 14일에는 3호기마저 폭발했다. 3호기 폭발 사고로 3명이 부상하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호기에서는 원자로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 수소폭발이 일어날 위험성이 지적됐었다.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수는 1596명이나 아직 참사 현장이 제대로 복구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망자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야기현(宮城懸) 미나미산리쿠(南三陸)에서도 총인구 1만7000여명 가운데 95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학자들은 전날 지진 규모를 8.8에서 9.0으로 상향했다. 이는 당초보다 지진 규모가 두 배 정도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라며 "지난 11일 재난 촉발 이후에도 여진과 쓰나미에 계속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무려 2093㎞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덮친 쓰나미 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우려로 일본의 재난 피해액은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구호 문제는 인도적 위기 상황이다. 140만여명의 시민들은 식수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천명의 시민들은 고립 지역에서 임시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소재 국제구호단체 쉘터박스(Shelterbox)가 고립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존 리치 책임자는 "북부 지역에 텐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지역은 춥고 피난시설로 접근이 불가능하며 시민들이 젖어 있는 상태라면 고통에 시달릴 가능성을 더욱 높다"고 우려했다.

리치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지진과 쓰나미에도 살아남은 주민들이 따뜻한 곳에 있지도, 식수를 공급받지도 못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동권리전문기관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대변인은 "우리 팀은 현재 도쿄에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아사히(朝日)에 머물고 있다"며 "어떤 언론 보도도 어려운 상태며 가옥 1만9000여채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이번 재난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선단체 영국 적십자회는 일본 재난구호안을 마련한 상태다. 심지어 아프가니스탄 남부 도시 칸다하르는 일본에 3만 파운드(약 5억4000만원)의 구호기금을 약속한 상태다.

미야기현 경찰 당국은 "1만여명의 주민들이 고립된 채 흩어져 있다"고 밝혔으며 일본 외무부는 "현지에서 가족 및 친지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영국인들로부터 3200여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70여개국에서 파견된 구조팀은 향후 추가 여진 우려가 높아짐에도 붕괴된 건물 속 사상자들과 고립된 지역 주민 구호를 돕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3일 안에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닥칠 수 있다. 가능성은 70%"라며 "비록 지난 11일에 강타한 지진에 비해 소규모지만 어떤 위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해 방사능 누출이 확인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누출과 관련 160여명이 방사능에 누출됐음에도 불구, 신체적 피해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중 22명은 방사능에 의한 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260만채의 가옥에 전력이 중단됐다.

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도쿄전력의 제한송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도쿄전력은 재해 여파로 전력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지역을 나눠 교대로 전기를 제공하는 제한송전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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