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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창' 학부모회의는 어떻게?
'소통의 창' 학부모회의는 어떻게?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3.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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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부모회의에 참가, 학교 운영과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학기에 자녀들이 어떻게 배우고,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학교와 학부모 간의 소통의 창이 확대되고 있다.

'학부모회의'는 학교 활성화와 학부모의 참여 기회를 권장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도 매년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찬조금을 걷는 행위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소재 한라초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부모들을 상대로 한 학부모회의가 열렸다.

이날 열린 학부모 회의에서는 2011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과 학년 현황 등을 설명했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체질과 습관 등 세세한 사항에 대해서도 교사가 알 수 있고, 학부모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 지에 대한 정보공유도 이뤄졌다.

또한 등·하교 시 차량안전 주의, 소비절제 등 학부모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한라초 3학년 11반 김소연 교사는 "학교를 믿고 아이들을 맏겨달라. 지난 학기에 2학년을 가르쳤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1년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애들은 학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애들이 영악해 때론 거짓말도 한다. 본인도 자식을 키우고 있으며 내 자신도 내 아이의 말은 반만 믿는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하거나 의심스런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 달라. 성심껏 답해 드리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학부모 회의에 참관한 이선희 씨(40.여.가명)는 "요즘은 대게 맞벌이를 하고 있어 평일에 시간을 내 학교에 나오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직접 나와 보니 학교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학부모의 치맛바람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그러나 학교도 이를 우려하고, 해소하려는 노력을 느꼈다"며 흡족해 했다.

한라초등학교 정희만 교장이 교직원과 학생 모두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한라초 정희만 교장은 "아이들의 교육은 지역과 교육가족, 학부모 등 삼위일체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학교는 규모와 시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부는 학원에서도 가르칠 수 있지만, 학교는 공부뿐만 아니라 바른 인성, 교육예절을 가르치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명한 학교, 꿈과 감동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직원과 학생 모두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부모 회의가 마친 뒤 학급 도우미인 대표와 총무 선출을 했다. 이들은 1년에 1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교통정리를 하게 된다. 학교가 이들에게 찬조금 등을 걷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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