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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공사 강행, 도움의 손길 절박"
"해군기지 공사 강행, 도움의 손길 절박"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3.0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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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제주해군기지가 국가 차원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지원 대책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데 대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최승희 씨가 건설 반대를 위한 연대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7일 최승희 씨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5일 해군기지 예정지 지역에 2.5m 울타리를 받칠 굵은 철주를 세울 곳을 표시하는 작은 쇠기둥들을 세우다 마을 주민들에게 발각돼 강정 주민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잠시 공사가 중단됐다.

최 씨는 "강정마을에는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울타리 공사뿐만 아니라 해안 도로 콘크리트 공사 돌입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미 현장 사무소 근처로부터 해안까지 몇 일동안 4차선 넓은 도로를 만들기 위한 대지 평탄화 작업이 일요일 거의 완료됐고 이번주에는 해안의 바위들을 파괴하며 강행될 지모를 콘크리트 포장 공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기지 현장 사무소 안에는 이미 철주가 세워졌고, 강정 포구 쪽 바다에는 해양 공사를 위해 바지선에서 콘크리트 받침대들을 떨어뜨리는 것이 발견됐다. 냇깍 쪽에도 더 먼 바다 까지 테트라 파즈(일명 삼발이) 투척 공사가 진행됐다"며 "해군은 2014년까지 공사를 완료하려 삼성(항만 공사)과 대림(육상 및 한만 공사)를 동원, 무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해군 기지 예정지에 울타리가 세워지면 마을과 바다가 분리돼 강정주민과 생물들은 더욱 숨통이 조일 수밖에 없다. 400년 설촌과 유네스코 지정 연산호등 유수의 생태 우수 자연 환경을 지켜온 강정을 구해야 한다"며 "강정에 해군 기지가 들어서면 제주도 전체가 우주 항공 전쟁 기지로 변하게 될 것이며 동북아 평화는 돌이킬 수 없이 위태로워진다"고 호소했다.

그는 "강정주민 대표들은 해군기지 공사 강행을 반대하는 창조한국당과 함께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강정과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안되는가를 설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단체들의 관심과 연대 노력이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강정에 연대의 손길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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