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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서 발견된 유골 ‘대부분 1949년 군법회의 희생자’
제주공항서 발견된 유골 ‘대부분 1949년 군법회의 희생자’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3.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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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사업소, 2단계 발굴사업 감식결과 공개...발굴 유골 장례후 평화공원에 안치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이뤄진 제주공항의 동북측 유해발굴 2단계 2차사업 모습.
제주국제공항 동북측에서 이뤄진 유해발굴 결과, 유골의 상당수가 지난 1949년 군법회의 희생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4.3사업소는 7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2층 강당에서 제주공항과 남원읍 태흥리 유해의 유전자 검식 결과를 발표한다.

4.3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은 정부의 4.3진상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에 걸쳐 이뤄졌다.

1단계 화북지역에서는 11구의 유골이 발견됐다. 2단계 제주공항사업에서는 공항서북측 1차서 123구, 공항동북축 2차서 261구가 각각 확인됐다.

4년에 걸친 유굴 발굴을 통해 유골 396구와 유품 2352점을 확인했다. 이중 감식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총 71구다.

보고회에서는 2단계 2차 제주공항 동북측지역에서 발굴된 유골 261구와 유품 1311점에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한다.

발굴단은 DNA검사를 거쳐 48구의 신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유해의 대부분의 지난 1949년 군법회의 희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뤄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발굴사업에서는 단 1구의 유해와 유품 2점이 발견됐다.

4.3사업소는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 총 396구중 유족에게 인계한 2구를 제외한 394구의 유해에 대해 장례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족과 협의 후 3월중 위령제 행사와 병행해 장례절차를 이행하고, 평화공원 내 봉안관에 안치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1단계 화북지역에서 발견된 유골은 현재 양지공원에 임시 안치돼 있으며, 나머지 2~3단계사업에서 발굴한 283개 유골은 제주대 의과대학에서 임시 보관 중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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