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헬기 조종사 야간구조 6회 경험자...날씨도 좋아 추락원인 '아리송'
헬기 조종사 야간구조 6회 경험자...날씨도 좋아 추락원인 '아리송'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2.24 1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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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태 서장, 사건경위 브리핑 "추락원인 몰라"...유족들, 함정타고 현장으로 이동

송나태 제주해양경찰서장이 24일 오전 11시 해경 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헬기 추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차귀도 해상에서 추락한 제주항공대 소속 신형헬기의 조종사는 야간구조경력 6회나 되는 배테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당시 해상과 기상날씨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고원인은 동체 인양 이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송나태 제주해양경찰서장은 24일 오전 11시 해경 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신형헬기인 AW-139호의 추락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헬기는 23일 오후 7시30분 제주공항을 이륙해 30분 후인 8시경 1502함에 착륙했다.

20여분 후인 8시19분경 환자인 이유진(28.여) 순경을 탑승시키고 8시20분경 헬기가 출발한다는 통신보고가 이뤄졌다.

헬기 이륙 43분이 지난 9시3분경 해경은 도착여부 확인을 위해 통신 및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인근 경비중인 함정을 파악하고 현장상황반을 비상소집했다.

 
현장에는 헬기 2대와 항공기 4대, 경비함정 21척, 해군함정 3척을 투입해 현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과정에서 24일 오전 8시21분 사고헬기의 잔해로 보이는 부유물을 3009함이 인양했다. 9시10분에는 잔해물 발견 부근 해상에서 탑승자 이유진 순경이 숨진채로 발견됐다.

헬기를 운항한 이병훈 기장(41.남)은 기종이 들어오기 전에 제작사가 자리잡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교육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김천에 근무하며 1년 정도 이 기종을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689시간 운행에 야간구조경력도 6회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은 북서풍이 8~10m/s 파도는 1~2미터 낮게 일었다. 시정도 1.5m로 매우 맑아 날씨로 인한 사고는 희박한 분석이다.

당초 헬기는 제주대병원으로 곧바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대는 병원 주변이 어두워, 환자의 안전을 위해 최종 목적지를 제주공항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나태 제주해양경찰서장은 “추락 지점과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동체가 발견돼야 확인이 가능하다”며 “추락 직전까지 통화내역에 대해서는 항공대에 알아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수심은 80미터 내외고, 잔해물 발견지점은 한림 서방 63마일”이라며 “시신도 그 주변서 발견됐고, 현재 제주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헬기 추락이 확인되자, 제주해경은 함정 1대를 투입해 유족들을 사고해역 현장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제주해경 항공대는 지난 18자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제주항공대에 신형 헬기인 AW-139호기를 도입했다.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랜드에서 제작한 이 헬기는 200억원의 몸 값을 자랑한다. 순항속도가 시속 260km에 달하고 3시간의 체공이 가능하다.

최대 2156kg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무원 3명을 포함해 총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 신형헬기 탑승 실종자 명단

▷기장 이병훈(40.남) 경위
▷부기장 권범석(49.남) 경위
▷정비사 양춘석(40.남) 경사
▷정비사 최명호(38.남) 경장

▷1502함 이유진(28.여) 순경 - 시신으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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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인 2011-02-24 15:31:49
고인들의 명복을비네요....어찌하여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