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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만난 총학생회장들 프리터족 될까 ‘걱정’
지사 만난 총학생회장들 프리터족 될까 ‘걱정’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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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서 일자리창출 전략회의 개최...우 지사 “공 국장, 월급 지원 알아봐요”

지역사회 문제인 청년들의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도지사와 대학 총장 및 총학생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도는 31일 오전 10시 도청 4층 대강당에서 ‘2011 제1차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청년고용활성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우 지사를 포함해 허향진 제주대 총장 등 지역대학 총장과 총학생회장,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 김영배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김철빈 (사)제주수출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우 지사는 기관장들의 의견을 생략 한 뒤, 총장과 학생회장단의 의견 청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심규호 산업정보대학 총장은 “학생들이 안정된 수익을 원하다 보니 회사 초봉보다 임금이 높은 모 마트의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며 프리터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인 프리터족은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젊은이들을 지칭한 말이다.

최근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국내 취업시장에도 이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김동성 총학생회장은 “아르바이트와 회사 첫 임금의 차이가 별로 없다보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제주도에서 인턴제를 많이 늘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대학 이건모 총학생회장은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항상 취업을 못해서 주로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말하는 월급 평균 180만원 이상은 실제와 다르다”고 토로했다.

제주관광대학의 구호근 총학생회장은 “같은 직종에서 일하더라도 낮은 임금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적 특성상 인맥없이는 안정적인 창업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구에 우 지사는 산업정보대학을 겨냥해 “그 학교는 도서관에 24시간 불이 켜져있냐”며 학생과 총장을 주시했다.

이어 “경영자협회와 만나보면, 그곳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취업을 위해 각 대학에서 외국어 등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낮은 임금에 대한 학생들의 불평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월230만원을 받는 것보다 제주에서 월185만원을 받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민 지식경제 국장을 향해 “화북공업단지에서 제주청년들이 취업할 경우, 월급에서 매달 20~3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보라”며 “짜맞추기식 취업지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보자”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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