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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 어느 마을로 갈까?
초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 어느 마을로 갈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0.12.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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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분 17.5% 확보 '판매수익 연간 114억원' 목표...내년 6월까지 입지선정 완료

제주도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유치에 성공하면서 향후 입지선정을 두고 마을간 신경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해상에 초대형 시설이 들어서면서 어민들의 조업권 보장과 환경파괴 등에 대한 지역사회 논쟁도 해결과제로 등장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14일 오전 10시 도청에서 한국전력기술(주)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도내에서 사용하는 화석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채해 에너지자급률을 높이는 등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국전력기술(주)이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맡고 국내 공기업과 풍력발전기 제조사, 대기업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총 4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102㎿(3㎿×34기)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29만5000㎿h의 전력을 생산해 도내 총 전력소비량의 9%를 대체할 수 있다.

향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유엔에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 청정개발체제)사업으로 등록해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도 열릴 전망이다.

제주도는 사업추진에 따른 법인의 지분을 17.5%이상 확보해 연간 판매수익 694억원 중 114억원 상당을 고정적으로 얻는다는 복안이다.

건립부지는 도내 인근 전 해상 중 수심이 낮고 암반지대에 설치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풍속을 고려할 경우, 한경면, 대정읍, 성산읍, 표선면 등 제주지역 동.서부지역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수심과 풍속, 지형 등 입지에 대한 용역을 거쳐 내년 6월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건립에 따른 어민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풍력발전기 사이에 가두리 양식 시설을 설치해 ‘고급어류 양식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에너지 홍보관과 관광유람선, 스킨스쿠버, 인공어초 등의 부대사업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이와 관련, "이번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와 관광산업.양식어업을 연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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