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22:34 (목)
"선거에 정정당당하게 임해 기대와 열망에 보답"
"선거에 정정당당하게 임해 기대와 열망에 보답"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3.31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 31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퇴임식'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지난 민선2기와 민선3기 8년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공무원, 시민 등이 대거 참석해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강상주 시장은 퇴임사에서 "저는 오늘 8년이라는 길고도 짧았던 서귀포시장 직에서 물러남으로써, 서귀포시장으로서는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귀포시민과 제주도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며 감회어린 목소리를 말문을 이어나갔다.

그는 "온 제주도민과 서귀포시민의 열망으로 만들어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중한 퇴임식을 갖게 되어 무한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민선 2기와 민선 3기 8년 동안, 사랑하는 우리 서귀포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저의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기에,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무엇보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두번이나 시정의 영광스런 책임을 맡겨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그리고 지도편달을 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태산 같은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최대한 노력 기울였으나 지방자치권 폐지 아쉬움"

강 시장은 이어 지난 8년 서귀포시정을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에 대해 피력한 후, 제주도 행정구조개편과 관련해서는 걱정스런 마음을 표출했다.

그는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주민의 천부적 기본권인 지방짗자치권의 폐지만은 반드시 저지하고자 헌법소원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있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런 상태로 오는 7월1일을 어떻게 맞이할까 노심초사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같은 일련의 상황들을 접하면서, 저는 진정 사랑하는 우리 서귀포시의 발전과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수없이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강 시장은 "지금 우리 제주는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미완성 실험용 특별자치도의 일방적 추진 등으로 인해, 앞날에 대한 끝없는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세기 '제주호' 표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지사 후보경선 나서"

강 시장은 "저는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서귀포시장으로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경쟁과 혁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제주의 위상을 확고히 세워, 도민의 항구적 이익을 반드시 지켜 나가고, 21세기 '제주호'가 절대 표류하지 않도록 하기 우해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경선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오히려 더 우리 시민과 서귀포시를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 여기고, 이번 선거에 정정당당하게 임해 시민 여러분과 도민들의 한없는 기대와 열망에 보답하고, 제주의 주인은 도민임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바라마지 않으며, 여러분 모두 부디 큰 성취와 건승이 함께 하기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기원한다"며 말문을 맺었다.

#김태환 지사 참석 불구 '인사말' 생략, 불편한 심기 표출

이날 퇴임식은 약력소개, 서귀포시의회 의장과와 공무원들의 공로패 및 재직기념패 수여, 꽃다발 증정, 퇴임사, 서귀포시의회 의장의 환송사 순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김태환 제주도지사에게 초청장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측은 '간소한 행사'를 이유로 해 김 지사에게 격려인사를 할 시간을 배려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와관련,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지사 앞으로 초청장을 보냈으면, 응당히 인사말 정도는 배려해야 도리가 아니냐"며 "그래도 김 지사는 오랫동안 행정을 함께 해온 강상주 시장을 격려하기 위해 기꺼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상주 서귀포시장 경력.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1980년 5월-1983년 7월 총무처 및 문교부 근무

-1981년 2월-1983년 4월 군복무

-1983년-1987년 1월 제주도 근무

-1987년 2월-1993년 2월 내무부 근무

-1993년 3월-1994년 10월 제주도 기획담당관 및 교통관광국장

-1994년 10월-1995년 6월 남제주군수

-1996년 -1997년 제주도 재정경제국장

-1998년 6월 민선2기 서귀포시장 출마, 당선

-1998년 년 7월1일~현재 제10대, 제11대 서귀포시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