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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요금 50% 인하 가능" VS "터무니 없는 주장"
"항공요금 50% 인하 가능" VS "터무니 없는 주장"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3.28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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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28일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정책토론회 개최
현명관 후보-강상주 후보, 항공요금 인하 문제 등 놓고 설전

28일 오후 3시 JIBS제주방송 주최로 열린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며 본격적 경선 일정의 포문을 열었다.

이용탁 JIBS 보도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현명관 후보(기호 1번)와 강상주 후보(기호 2번)는 현 제주도정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비판을 가하면서도 자신의 이미지와 정책소신에 있어서는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집중적으로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명관 후보 "감사원 등 행정도 두루 경험...30여년 기업경험 중요"

강상주 후보 "행정을 기업논리와 같이 운영한다면 공공성 측면 문제"

첫 개별질문에서 현명관 후보는 행정경험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의 얘기"라며 "부산시청에서 3년, 감사원에서 10년 근무하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감사를 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반론을 편 후, "이제 21세기는 행정의 시대가 아니다"며 기업경영의 경험을 중요한 요소로 제시했다.

그는 "행정경험과 더불어 30년 이상의 기업경영 경험, 그리고 중앙부처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게 나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상주 후보는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인 철학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행정은 공공성, 그리고 기업은 수익성에 있기 때문에 목표는 서로 틀리나, 기업의 경영능력이 행정에는 자극요인이 될 수 있지만 행정을 기업과 같이 운영한다면 공공성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실상 현 후보의 '경영시대 논리'를 반박했다.

강 후보는 자신의 장점과 관련해서는 나이가 젊고, 고시 동기들이 각 중앙부처에 국장에서 차관까지 포진해 있고, 추진력이 강한 점을 들었다.

#행정구조개편 문제, 제주도정 강하게 비판 '한 목소리'

그러나 제주도 행정구조개편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결국 기초자치단체의 자치권과 폐지해버린 결과를 초래했다며 제주도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재정권 확보 문제와 산업경쟁력 확보 방안이 부실한 점을 문제로 꼬집었다.

#상호토론에서는 갑론을박식 '설전'

상호토론에서는 현명관 후보와 강상주 후보가 갑론을박식 논쟁을 벌였다.

먼저 현명관 후보는 "시장이 도지사 후보로 나오기 위해서는 (시장직)사퇴는 당연한 것인데, 민선시장 공백에 대한 부담감이나 책임감은 없느냐"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러자 강상주 후보는 "시민들이 저를 뽑아줬는데 사퇴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서귀포시의 발전이나 제주도 전체를 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시정 운영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시장을 중심으로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명관 후보는 "행정구조 개편 문제의 핵심에 강 후보가 있었고, 도민갈등이 많았는데 어떻게 화해와 상생으로 바꿀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상주 후보는 "시.군을 폐지한 것은 잘못된 일이며, 앞으로 행정시는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행정시에 자치단체의 권한을 이양할 때만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항공요금 50% 인하, "원가절감 노력해야" VS "터무니 없는 주장"

최근 현명관 후보가 정책구상으로 밝힌 '항공요금 50% 인하' 문제도 설전의 대상이 됐다.

현명관 후보는 "항공요금 인하 안된다고만 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운을 뗀 후, "항공사 찾아가서 항의하고 시위 한번 한 것뿐 그동안 제주도와 4개 시.군이 한 것이 무엇이냐"며"4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이 가격을 인하 중이며, 양 항공사도 이미 인터넷 예매를 통해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항공요금을 깊이 연구한 뒤 원가절감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강상주 후보는 "원가 절감을 한다 하더라도 항공요금 20% 정도면 몰라도 50%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항공요금은 사전예고제로 돼 있어 2년전에도 원가절감 문제 등을 놓고 대한항공을 항의 방문했었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현 후보의 정책구상이 현실성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귀포시 워터프론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현 후보는 "이 사업은 연산홍 군락지를 훼손하고 해안경관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오히려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관광미항 개발지는 연산홍 군락지도 없을 뿐더러 자연환경 훼손도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자연을 지키면서 대규모 관광미항시설을 시설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JIBS 제주방송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오후 6시 녹화방송했다.

이 두 후보의 경선은 4월12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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