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7도 뚝 떨어진 기온, 4월에 피어난 한라산 상고대

주말 영하기온, 해발 1600m 이상서 상고대 피어

2023-04-10     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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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지난 주말 한라산의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면서, 상고대가 피어나는 장관이 연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 8일 한라산 윗세오름 기준 최저기온이 영하 8.7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윗세오름에서의 기온은 최고기온도 영상 0.1도에 그치는 등 사실상 겨울 날씨가 나타났다.

이 날은 한라산의 다른 지역에서도 낮은 기온이 이어졌다. 진달래밭 대피소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 7.1도까지 떨어졌으며, 최고기온도 영상 2도에 그쳤다. 한라산 남벽은 최저기온이 영하 6.8도까지, 사제비동산은 영하 5.6도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한라산 해발 1600m 이상부터는 상고대가 피어나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햇빛의 영향을 덜 받는 북쪽사면에서 한 낮까지 상고대가 녹지 않고 남아 있었다.

상고대는 영항의 온도에서 액체 상태로 남아 있던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에 붙어 하얗게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상고대가 피어나면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어난 것 같은 모습이 나온다.

주말 동안에 영하의 날씨까지 떨어졌던 한라산의 기온은 차츰 다시 영상 기온으로 회복되고 있다. 10일 낮에는 햇빛 등이 영향으로 지점에 따라 최고 10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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