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덮친 제주 ...24일 오전 미세먼지 '나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서 미새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야외활동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2일 사이 중국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의 일부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24일 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시 이도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새벽 1시 318㎍/㎥까지 치솟으며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다, 이날 9시 기준 140㎍/㎥까지 떨어지면서 나쁨 수준이 나타나고 있다. 연동의 경우도 이날 9시 기준 139㎍/㎥의 농도로 나쁨 수준이 나타나고 있으며, 노형동도 120㎍/㎥ 농도로 나쁨 수준이다.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오전까지 황사가 제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에 대한 자세한 예보는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제주 일부지역에서는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가 씻겨나가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부터 25일 오전 사이 제주에 가끔씩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비는 특히 24일 늦은 오후 제주 남부와 동부, 산지를 중심으로 내리고, 저녁부터 제주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25일 오전까지 5~10mm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