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결정권 보장, 지사‧국회의원‧정당 모두 나서야”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환경부의 제2공항 조건부 동의 수용 못해”

2023-03-06     홍석준 기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6일 환경부가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 조건부 동의한 데 대해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 오영훈 지사와 국회의원,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이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는 이날 관련 성명에서 우선 환경부를 겨냥,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2공항 예정지 인근의 철새 도래지와 조류 충돌, 숨골 문제가 핵힘적인 쟁점”이라며 “하지만 환경부는 이 문제를 심의하지 않은 채 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하는 조건부 동의를 결정, 전략환경영향평가 제도를 무력화시켰다”고 강력 성토했다.

제2공항 건설로 인해 난개발이 가속화돼 도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식량 생산과 도민 생활여건 악화, 부동산 투기로 인한 지가 상승, 지하수 고갈, 조류 충돌 위험으로 인한 불안 등 문제가 나타날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
이에 이 단체는 “제2공항 문제는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도지사와 국회의원,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이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에 대해서도 이 단체는 “이번 결정으로 국토교통부의 시녀라는 점을 밝힌 것”이라며 책임을 다하지 않은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