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출고? 빠르게 해주겠다" 8억원 뜯어낸 딜러 제주서 구속

서귀포경찰서, 사기혐의로 자동차 딜러 구속 조사 중 "차량 출고 앞당길 수 있다" 38명 속여 8억 뜯어내

2022-11-22     고원상 기자
서귀포경찰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8억원 상당의 자동차 계약금을 빼돌려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한 50대 현대자동차 딜러가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57)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피해자 38명을 상대로 차량 출고를 앞당길 수 있다고 속여 모두 8억3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계약금 명목으로 받아 빼돌린 혐의다.

A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를 이유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는 점을 악용, 차량을 구매하려는 자신의 고객에게 "다른 사람이 차량 계약을 취소하려고 하니 해당 계약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면 차량을 빨리 출고해줄 수 있다"고 속여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피해자 29명으로부터 2건의 고소 접수 후 곧바로 팀 단위의 집중수사를 전개, 같은달 27일 A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통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아울러 A씨의 1년치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하는 등 집중수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 9명을 추가로 파악했다.

A씨는 편취한 금액 대부분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의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1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