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격 5관왕에 MVP…"이종범 아들 아닌 내 이름으로"

2022-11-18     미디어제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에 이어 28년 만에 대를 이어 부자(父子) MVP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로 뽑혔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이정후는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이대호(2표), 우완투수 안우진(키움·1표)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표차로 MVP에 선정됐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MVP를 수상한 건 세계 최초다. 이 코치는 1994년 9월 30일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 선수로 MVP를 거머쥔 바 있다. 
 
이정후는 MVP 이외에도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상을 수상하며 프로야구 타격 5관왕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시상식이 끝난 뒤 “그동안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왔는데, 이 상을 계기로 이제 내 야구인생은 내 이름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인상은 입단 5년차인 두산 투수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아주경제 김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