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6개월째 연속 6%대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110.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 올라 돼지고기 16.7% 등 농축수산물 값 상승률 6.8%, 맥주‧소주 값도 상승

2022-11-02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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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6개월째 연속 6%대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5.7%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월까지만 해도 0.9%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말 4%대로 올라선 뒤 올 3월 5%대를 넘기면서 5월 이후 줄곧 6%대가 넘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소비가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5월 6.3%, 6월과 7월 7.4%로 7%대를 찍은 뒤 8월 6.8%, 9월 6.7%를 기록했다.

8월부터 3개월째 연속 조금씩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6.8%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도 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성질별 동향을 보면 우선 농축수산물의 경우 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5.7% 낮아졌지만 1년 전 가격에 비하면 16.7%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무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13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32.2%, 귤은 26.0% 올랐다.

공업제품은 경유(28.9%)와 등유(56.7%), 취사용 LPG(12.5%) 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맥주와 소주 등 주류 값이 각각 1년 전에 비해 5.9%, 7.0%씩 오른 부분도 눈에 띈다. 여기에다 쇠고기 9.2%, 된장찌개백반 16.8%, 생선회 10.2% 등 외식 비용이 모두 올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 어윤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오전 관련 브리핑에서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과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상방 요인으로, 석유류 가격과 눙축수산물 값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유국의 감산 결정과 러시아의 식량 무기화 등로 곡물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흐름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그렇게 오름세가 확대되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김장재료 수급관리와 농수산물 불안 품목 가격의 안정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