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소진에 멈춘 탐나는전 할인혜택, 112일만에 다시 시작

제주도, 8월10일부터 소상공인 가맹점 대상 할인 5~10% 현장 할인 혜택 ... 예산 소진시까지 지속

2022-08-03     고원상 기자
제주지역화폐인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할인혜택이 112일만에 다시 시작된다.

제주도는 오는 8월10일부터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이용할 경우 5~10% 현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도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감소를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도민의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탐나는전 카드형으로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시 현장에서 5% 할인을 받게 되며 특히, 전통시장과 상점가, 착한 가격업소, 사회적경제기업에서는 10% 특별 할인이 이뤄진다.

이번 할인 조치는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정부의 지원 축소 동향에 맞춰 개선방안을 검토한 결과다. 아울러 탐나는전 발행 및 사용액이 늘었지만 대형 유통업체 등 매출액 상위업체 쏠림에 대한 대책 마련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할인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 상황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지속적인 이용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도 적용됐다. 

제주도는 할인 대상업체를 최종 확정하고 5%, 10% 할인 가맹점 구분이 완료되는 8월 10일부터 현장 할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장 할인 적용 후부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맹점을 탐나는전 앱과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예산은 총 100억 원으로, 할인 혜택은 8월 10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다.

개인별로 1회 3만 원(구매 기준 30만 원~60만 원), 월 10만 원(구매 기준 100만 원~20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저소득층 및 학생 등의 혜택을 폭넓게 보장하고 허위매출에 의한 부당 이득 방지를 통한 건전 유통을 도모하고자 한도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할인 발행 중단 후 구매가 감소했으나, 이번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장려 정책으로 소비확대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이용자 모두에게 유용한 정책으로 중·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탐나는전 할인혜택은 관련 예산의 조기 소진에 따라 지난 4월21일 오후5시부터 중단된 바 있다. 이번 할인혜택 재개는 112일만에 이뤄지는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