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어지는 무더위 속, 제주 하늘 수놓는 무지개

제주 북부, 오전 중 맑은 가운데 간혹 빗방울 떨어져 열대야·폭염주의보는 나흘째 ... 무더위 지속

2022-06-29     고원상 기자
29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29일 오전 제주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부는 가운데, 이 남풍이 한라산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푄현상이 발생했다. 

푄현상은 기단의 이동이나 계절풍의 영향 등으로 수평 이동을 하던 공기가 높은 산을 만나 상승, 비를 뿌리며 산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산 반대편의 기온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푄현상이 일어난 곳에서는 산을 중심으로 한쪽 면에서는 흐린 날씨와 높은 습도가 유지되지만 다른 한쪽 면에서는 맑은 날씨와 높은 기온이 이어진다.

현재 제주에서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남부는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주북부를 중심으로는 높은 기온과 함께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한라산을 넘어온 구름의 영향으로 간혹 약하게 비가 내리면서 제주 북서부 하늘에 무지개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29일

푄현상이 이어지면서 제주에서는 높은 기온에 더해 열대야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밤사이 제주북부 최저기온이 28.4도를 기록, 나흘 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 지난 26일 제주북부와 동부에 발효된 폭염주의보 역시 나흘째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북동부 지역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3도로 높아져 무덥겠다”며 “그 밖의 서부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로 높겠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겠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