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을 끊고 평등으로!" 외치는 대행진, 제주서 이뤄진다

25일 제주시청에서 탑동까지 '차별 철폐' 행진 계획 중 영화 상영 등도 기획, 차별받는 사람들 조명

2022-06-20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각종 차별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행진이 이뤄진다.

제주도내 17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등으로 구성된 ‘2022 제주차별철폐대행진공동기획단’은 20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통해 평등한 제주사회로 나아갈 것임을 선포한다”며 제주도내 각종 차별의 철폐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우리 사회의 차별을 더욱 가속화시켰다”며 “취약한 부분의 차별이 심화됐다. 일터에서는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가 우선 잘려나갔고 영세 사업주의 고통 호소는 대기업 재벌에 대한 보상으로 왜곡됐다. 치솟는 물가에도 찔끔 오른 최저임금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노동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평등권 실현을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는 외침에는 혐오표현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언제나 차별에 반대하고 연대하며 전진해왔다. 연대의 힘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가자”며 ▲여성 차별과 폭력 및 빈곤 없는 평등세상을 위한 실천 ▲일하는 사람이 땀 흘린만큼의 가치를 얻기 위한 실천 ▲장애인 차별에 저항, 차별 철폐를 위한 실천 ▲차별없는 노동권 실현을 위한 실천 ▲성소수자의 차별과 혐오에 저항한 평등 세상 실현을 위한 실천 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주요 활동 일정을 공개했다.

우선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에서 ‘최저임금 올리고 사회양극화 줄이고’ 제주지역 결의대회를 갖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주최한다.

영화제도 마련했다. 23일 오후 7시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차별철폐를 위한 작은 영화제’가 열린다. ‘여기, 우리가 있다’라는 영화를 상영, 이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와 각종 차별을 받는 사람들을 조명한다.

25일 오전에는 제주시청에서 탐동해변공연장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차별에 반대하는 힘을 모아 함께 걸어보자’는 취지로 제주시청에서 신산공원과 제주시 칼호텔을 거쳐 탑동해변공연장까지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를 통해 비정규직 및 작은사업장 노동자를 위한 노동권 보장 및 여성·이주민·장애인·성소수자 등을 향한 차별에 반대할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