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을 살리는 소방차 길터주기

[기고]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 김재완

2022-05-17     미디어제주
제주소방서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여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방차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달려있다. 소방차 도착시간에 따라 화재 피해 규모가 달라지며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으며 인명피해까지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인지하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시간은 1분이내, 그러나 소방차의 7분이내 현장도착률은 전국 평균 66%에 불과하다.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출동에도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는 시민들의 낮은 양보 의식 때문에 도로상에서 소방차가 발이 묶여 도착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소방차 출동을 인지하고 있지만 소방차에 길터주는 방법을 몰라 당황하여 오히려 소방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에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한 소방차 양보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운전중 뒤에서 긴급자동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출동중이라면 ▲교차로 또는 그 부근의 경우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일방통행로의 경우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편도 1차선 도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진로를 양보해 운전 또는 일시 정지 ▲편도 2차선 도로는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하고 긴급차량은 1차선으로 통행 ▲편도 3차선 이상 도로는 일반차량은 1, 3차선으로 양보하고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통행 ▲보행자의 경우 횡단보도에서 긴급차량이 보이면 잠시 멈춰 긴급차량이 지나가도록 기다린다.

남들도 다 먼저가니까,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같은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인 소방차 길터주기를 통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데 일조하는 명예 소방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