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낮았던 제주기온, 노지감귤 개화시기에 영향도

노지감귤 개화시기, 지난해보다 늦어져 2일에서 5일 등 지역별로도 크 차이 보여

2022-05-09     고원상 기자
개화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지역 2~3월의 낮은 기온으로 노지감귤 개화가 지난해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올해 노지감귤 개화 시기가 해안지역 지난 2일, 중산간지역 지난 5일로 지난해보다 5일 늦고 평년과는 비슷하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에서 3월 평균기온이 8.4도로 전평년 대비 2월은 2.5도, 3월 0.05도 낮았고, 4월 평균기온은 16.9도로 전·평년 수준이지만 4도 이하 최저기온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수확 지연, 겨울철 가뭄 및 한파로 인한 수세 약화 등으로 지역별 및 과원별로도 개화시기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봄순 발아기 역시 지난달 7일로 전년보다 9일, 평년보다 3일 늦었다. 지역별로도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노지감귤 개화가 시작됨에 따라 방화해충, 궤양병 등 병해충 및 생육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애넓적밑빠진벌레 및 감귤꽃혹파리 등 방화해충에 대한 방제는 개화 초기 해충이 발생할 때, 잿빛곰팡이병 방제는 꽃잎이 떨어지는 시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된다.

궤양병과 응애류는 개화 20~30%가 이뤄지는 시기에는 보르도액과 기계유유제 100~120배액을 혼용살포하면 동시 방제가 가능하다.

농업기술원 측은 또 “가을 태풍 및 방풍수 제거로 궤양병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년 궤양병 발병 과원은 반드시 5월 하순 봄순 녹화 전 보르도액 또는 구리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올해 꽃이 적게 핀 과원은 요소 및 4종복비 살포로 봄순 녹화를 촉진해 양분경합으로 인한 생리낙과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며 “요소 0.2%액과 황산마그네슘 1%액을 혼합해 7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하고, 꽃을 덮어 햇빛 비침을 방해하는 가지는 제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