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끊긴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 7년 8개월만 재개

오는 10일 2만7000톤급 ‘비욘드 트러스트호’ 취항 월·수·금 저녁 인천서…화·목·토 저녁은 제주서 출항 운항시간 단축 ‘맹골수도’ 우회 법정항로 주노선 활용

2021-12-08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제주~인천 뱃길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후 9시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제주를 향해 출항한다. 같은날 오전 10시 취항식이 열릴 예정이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현대미포조선소에서 건조한 2만7000톤급 카페리선이다. 선박 건조에 710억원이 투입됐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여객 810명과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를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25노트(시속 46km)다.

10일

여객선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인천항을 출발하여 14시간 정도를 운항, 다음날 오전 9시30분 제주항에 도착한다. 제주항에서는 화·목·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출항하고 다음날 오전 10시 인천항 도착이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기존에 운항시간을 줄이기 위해 통과해 온 '맹골수도'를 우회, 해양수산부가 지정 고시한 법정항로를 주노선으로 활용한다. '맹골수도'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물살이 거친 수도(水道)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여객선 정규 취항 시 제주와 수도권을 왕래하는 방문객의 해상교통편이 향상되고,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연간 여객 10만명, 화물 100만톤 운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제주 간 물류 수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