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정년까지 1000회 헌혈 달성이 목표입니다”

제주 최초 700회 헌혈 진성협씨 “이웃 사랑 위한 헌혈에 동참해주세요” 초등학교 동창 친구 위해 처음 헌혈 입문 … 40년만에 700회 헌혈 달성

2021-12-05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40년 동안 700차례나 헌혈에 참여한 5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남부발전㈜ 남제부빛드림본부 감사팀에 근무하고 있는 진성협씨(58)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은 진씨가 5일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700회 헌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진씨는 지난 1981년 7월 처음 헌혈에 참여하기 시작한 후 40년만에 제주 최초 700회 헌혈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전국에서는 5번째 기록이다.

진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1981년 ‘재생불량성 악성빈혈’을 앓고 있던 초등학교 동창을 위해 처음 헌혈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당시 동창생 친구를 담당했던 간호사를 통해 친구의 투병 생활에 대한 내용을 전해들은 후 스스로 꾸준히 헌혈을 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로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진씨는 “헌혈은 한 번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 몸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정년까지 꼭 1000회를 달성하고 싶다. 도민들도 이웃 사랑을 위한 헌혈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주도혈액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단체 헌혈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진씨 같은 중장년층의 헌혈이 절실하다”고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헌혈 가능 연령은 만 16세 이상, 만 69세 이하까지다. 원래 헌혈 정년은 65세까지였으나 2008년 혈액관리법 개정으로 정년이 만 69세까지 확대됐다.

198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