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제주 감귤, 그 결말은?

서귀포시, ‘오징어 게임’ 패러디 감귤 홍보영상 제작 ‘눈길’

2021-11-16     홍석준 기자
서귀포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귀포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만든 감귤 홍보영상에 ‘오징어 게임’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는 수확 작업이 한창인 감귤을 홍보하기 위해 최근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형식을 띤 ‘서귀포 감귤 게임’을 제작,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직원들이 직접 기획과 시나리오, 연출, 촬영, 영상 편집 등을 맡은 이 영상은 농부에 의해 수확된 감귤이 엄격하게 선별돼 명품 감귤로 가정에 전달되는 과정을 감귤의 시선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직원들은 출하 전 감귤이 크기와 무게, 당도에 따라 상품과 비상품으로 구분되는 점에 착안해 게임 참가자로 감귤을 등장시키고 첫 번째 게임에선 크기 측정을, 두 번째 게임에서는 당도 측정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서귀포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동시에 비상품 감귤은 시장에 내놓지 말자는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직원들은 영상 제작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 동안 주말까지 반납하며 촬영에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귤들을 조금씩 이동시키며 촬영해야 하는 스톱모션 기법을 시도해 소품 제작부터 촬영, 편집까지 하나하나 공을 들여야 했다.

오철종 서귀포시 공보실장은 “제철을 맞은 서귀포 감귤을 알릴 방법이 없을까 함께 고민하다가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오징어게임 속 가장 가고 싶은 곳 제주와 그 제주의 대표적인 맛, 감귤을 홍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나레이션을 맡아 주인공인 감귤과 함께 목소리 출연으로 출연한 오 실장은 “제작 비용은 딱 감귤 값 뿐이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감귤 홍보영상 제작은 오동길 공보팀장 주도로 오하준 주무관이 촬영을, 김경미 팀장과 홍성규 주무관, 김선희 주무관이 기획과 시나리오를 맡아 진행됐다.

‘서귀포감귤게임’ 영상은 서귀포시 유튜브 채널(https://youtu.be/gGgE6yEAyvQ)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