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화북천 옛 물길 복원 활동, 계속 이어갑니다”

“끊어진 화북천 옛 물길 복원 활동, 계속 이어갑니다”

2021-11-05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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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화북동 곤을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화북천의 옛 물길을 복원하기 위한 정화활동에 나섰다.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달에 이어 11월 3일에도 폐천된 화북천 동쪽 물줄기의 기수역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화북천 옛 물길 복원을 요구하고 있는 주민 청원이 지난 9월 제주도의회에서 통과됐음에도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뜻에서다.

곤을마을 주민 권영보씨는 “지난 9월 16일 태풍 찬투가 북상하는 와중에도 공사 인부들이 비옷을 입고 공사를 강행하는 장면을 보고, 얼마나 행정이 속도전으로 주민의 의견과 절차들을 짓밟으려 하는지 뼈져리게 느꼈다”면서 “의회 청원이 의결된 후에도 공사가 강행되면서 화북천 물길에 거대한 벽이 쳐진 것을 보면서 개탄스럽다”고 비통함을 토로했다.

이날 정화활동에 참여한 김소영씨는 “폐천됐는데도 용출량이 풍부한 인근 용천수로 인해 물이 흐른다는 게 예쁘고 신기했다”면서도 “미세플라스틱도 많고 냄새나는 퇴적물이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보니 겉에서 봤을 때는 예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썩어가는 제주, 이게 맞나 싶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곤을마을 대책위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정화 활동을 함께 하면서 화북천 폐천과 간이하수처리시설의 문제점을 알리고 옛 물길 복원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정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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