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15일 정식 오픈

제주시 지역 상인단체와 갈등 여전 … 람정제주개발㈜ 고발키로

2021-10-14     홍석준 기자

 

신세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도내 첫 프리미엄 아울렛인 신세계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 오는 15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내에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 15일 개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사이먼 측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정 권고를 받아들여 60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세계 사이먼은 개장 시점을 여름철 성수기로 예고했지만 제주시내 상인단체들이 지역상권 침체를 이유로 강력 반발,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 조정을 신청하면서 개장이 미뤄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8일 사업조정심의회에서 기존 도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372개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의 입점 및 판매 제한 등을 권고했다.

이에 신세계 사이먼 측은 공식 명칭도 ‘아울렛’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프리미엄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문을 열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게 됐지만, 프리미엄 전문점을 둘러싼 갈등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제주도상인연합회가 프리미엄 전문점 개장을 하루 앞둔 14일 람정제주개발㈜를 형사 고발하기로 하면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규모 점포 등록 과정에서 매장 면적 과소 편입, 대규모 점포 업태 오등록, 상권영향평가서 부실 작성 등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람정제주개발㈜를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상인연합회는 서귀포시가 감사위원회 결과가 나온 후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의 협조 요청 공문을 신세계 사이먼 측에 보냈음에도 15일 오픈을 강행하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사이먼 측은 “중기부의 권고 사항을 잘 이행하면서 상인들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서귀포시의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해서는 “전문점 채용 직원들과 브랜드 업주에게도 피해가 예상돼 더 이상 개점을 미룰 수는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