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제주 소방구급대 이송 급증…업무 피로 누적

올해 월 평균 837건 작년 429건 대비 95% 늘어 국회 박재호 의원 “대원 피로도 대책 마련 필요해”

2021-10-06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의심환자 및 유증상자에 대한 소방구급대 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을)이 소방청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구급대의 코로나19 관련 환자 이송 건수는 1만1852건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593건 꼴이다.

지난해와 올해를 나누면 올해가 거의 두 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들어 8월말까지 제주지역 구급대의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의심환자 이송 건수는 6699건이다. 지난 한 해 동안 5153건보다도 1500건 이상 많은 수준이다.

월 평균 및 하루 평균으로 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월 평균 이송 건수는 837.38건으로 지난해 429.42건과 비교해 95% 급증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4건(14.3) 이송에서 올해들어서는 28건(27.9)으로 늘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작년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전국에서 119구급대의 이송 건수는 32만6094건으로 월 평균 1만6305건이다. 하루 평균 약 540건에 이른다.

박재호 의원은 이와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송 건수도 많아져 방역복을 입고 근무하는 대원들의 업무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구급대원들의 업무 피로도와 이송 안전에 대한 점검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