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체 물류비 부담 커 개선방안 마련 시급

제주연구원 한승철 연구위원 ‘제주 공산품 물류비 절감 방안’ 연구 지난해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 평균 9.46% … 전국 평균 대비 2.93%p 높아

2021-09-16     홍석준 기자
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기업체들의 물류비 부담이 타 지역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한승철 연구위원이 내놓은 ‘제주 공산품 물류비 절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기업체들의 물류비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평균 9.46%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제조업체 평균 6.53%(2018년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조사)보다 2.93%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007년 기준 조사 결과치가 14.9%였던 데 비하면 5.4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한승철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 제조업의 활성화와 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산품 물류비 절감이 절실함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특히 운송과 보관 부문의 물류비를 절감시키는 대안 도출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 내 제조업체 10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에 실시됐다.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정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5~10% 미만이 46곳(43.0%)으로 가장 많았다.

또 10~15% 미만 41곳(38.3%), 5% 미만 9곳(8.4%), 15~20% 미만 8곳(7.5%), 20~25% 미만 2곳(1.9%), 25% 이상 1곳(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개선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운송료’라는 답변이 83명(77.6%)로 가장 많았고 보관료 8명(7.5%), 기타 7명(6.5%), 하역료 5명(4.7%), 통관수수료 4명(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 기업체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우선 운송료와 보관료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제주 기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의 가격경쟁력 기여도에 대해서는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 평균이 평균 4.50점(5.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절감과 가경경쟁력을 정비례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연구위원은 제주 공산품의 물류비 절감을 위한 추진과제로 제주공동물류 사업을 확대 운영,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신축, 협력적 물류네트워크 구축,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그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디지털화와 기업체의 배송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가칭 ‘제주 유통‧물류 효율화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