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박물관, 강병수 작가 기증사진전

‘서귀포를 담다’ 주제로 9월 17일까지 박물관 1층서

2021-09-06     김형훈 기자

제주대박물관이 고(故) 강병수 작가 기증사진전 ‘서귀포를 담다’를 오는 17일까지 박물관 1층 중앙홀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병수 작가의 기증 사진 가운데 1960~70년대 서귀포 사람들의 결혼과 상례, 새마을운동, 마을가꾸기 사업 등 40점과 카메라 2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를 통해 1960년대 마을길 공사, 토지개간, 밭일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옛 서귀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풀베기와 밭갈이 대회 모습, 송충이 잡는 학생, 고구마줄기 심기 농촌돕기에 나선 여고생 등 60년대 진귀한 현장 사진도 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1960년대

강병수 작가(1946~2019)는 15세에 사진에 입문한 이후 서른이던 1977년에 서귀포라이카사를 인수해 50여 년 동안 운영했다. 작가는 라이카사 사진가로 일하면서 1960~70년대 서귀포 관할 관공서와 학교,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와 변화하는 서귀포의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병수 작가는 이후 제주대박물관을 비롯한 도내·외 기관에 서귀포 문화와 역사, 자연과 풍속 등 다양한 사진들을 기증했다. 또한 작가 가족들은 지난해 작가가 평생 애정을 갖고 수집한 카메라 100여 점을 제주대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제주대학교 박물관 홈페이지(museum.jejunu.ac.kr)에서 영상으로 관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