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 하수처리시설 공사 논란, 제주도 감사위 감사해야"

(사)제주참여환경연대, 화북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에 문제 제기 합류식 하수관거 정비공사 149억 투입함에도 '문제는 여전' 공사 적정성 및 성과 등 재검토 필요해, "도 감사위 감사 청구"

2021-08-11     김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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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화북천의 두 물줄기 중 '본류'로 지칭되는 큰 물줄기가 매립된 이후, 화북 지역에는 수해, 악취 등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화북 중계펌프장 옆, 매립된 화북천 대지에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월류수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된다.

지난 10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화북중계펌프장 합류식 하수관거 정비공사와 관련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이 하수처리시설 공사에 대한 감사가 아닌, '합류식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감사 청구한 이유가 있다.

우선 합류식 하수관거 정비공사란,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당시 수자원본부)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149억 2200만원을 들여 실시한 정비사업이다.

당시 제주도는 "합류식 하수관거로 인한 월류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비사업을 실시한다"며 사업에 타당성을 부여한 바 있다. 기존 오수와 우수가 하나로 모이는 합류식 하수관을 분리시켜, 오수는 오수대로, 우수는 우수대로 흐르게끔 하겠다는 조치였다.

실제로 이로 인해 화북 지역(특히 화북천 인근) 민가의 정화조(오수를 정화시키는 수조)는 사라졌고, 대신 집집마다 오수관이 연결된 바 있다. 공사의 흔적은 지금도 마을 곳곳에 남아있다.

그리고 이 '합류식 하수관거 정비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월류수는 발생하지 않아야 정상이다. 월류수 문제 해결을 위해 실시된 사업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후에도 화북 지역의 월류수 문제는 여전하다. 이를 중계펌프장에서 처리하지 못해 비가 오는 날이면 악취가 나는 월류수를 그대로 바다에 방류하기도 한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나섰다. 제주도가 시행한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에 대한 감사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청구하며, "하수관거 정비공사에 쓰인 149억 2200만원의 혈세가 허투루 쓰인 것은 아닌 지" 감사로 밝혀야 한다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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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미디어제주>는 제주도에 당시 합류식 하수관거 정비공사 및 그 외 화북천 정비공사 등 관련 사항을 질의한 바 있다. 국민신문고 제도를 통해서다.

하지만 제주도는 모든 질문을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회피하고 있다. 해당 사안은 수사 중인 내용이 아닌데도 그렇다.

또한, 제주도는 합류식 하수관이 화북 지역에 얼마나 남아있으며, 이로 인한 월류수량이 얼마나 되는 지 등 질의 또한 답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미디어제주>는 정보공개청구, 국민신문고 제도로 재차 질의해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