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업소 종사자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접종 2차

道 7월말 1차 접종 대상서 8월 중순 접종으로 변경 “도민·생계형 종사자 우선 업주가 증명하면 대상돼”

2021-07-19     이정민 기자
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유흥업소 종사자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우선접종(자율접종) 시기를 8월 중으로 늦췄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도내 코로나19 예방 백신 자율접종(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시행한다. 이들은 코로나19 고위험 그룹으로 구분된 직종 종사자들로 3만5000~3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자율접종 대상 중 1차는 이달 말께, 2차는 8월 중순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전망이다. 1차 접종 대상에는 목욕, 피부 관리, 학원 강사 등 10여개 업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애초 1차 접종 대상에 유흥업종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론 2차 접종 대상에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접종 대상에는 포함하지만, 접종 시기만 1차에서 2차로 늦춘 것이다.

이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우선접종 대상으로 포함한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인터넷 신문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해 지난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도 '적정성 여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바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유흥업종을 뺀 10여개 업종 1만2000~1만3000명가량을 우선접종 1차로 해 이달 말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고위험군으로 구분된 업종은 2차(8월중 순) 접종 대상이 된다.

다만 우선접종 대상인 유흥업소 종사자를 어떻게 구분할 것이냐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제주도는 도내에 주소를 둔 생계형으로, 해당 유흥업주의 '증명'을 통해 구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내 유흥업소가 1356곳인데 종사자로 올라온 숫자가 1800명 전후"라며 "(우선접종 유흥업소 종사자는) 일단 도민이면서 생계형 종사자를 우선으로 하고 업주가 해당 업소 종사자임을 밝히면 (2차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율접종(우선접종) 명단(직종)은 질병관리청에서 정하게 된다. 도민 우려가 없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