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60대 여성 ‘AZ’ 백신 후유증 사망 의혹

유족 “지병 없었는데 접종 뒤 이상증세” 주장 道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이 검토 최종 결론”

2021-07-01     이정민 기자
제주도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최근 병원에서 사망한 60대 여성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유증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A(64·여)씨가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17일 뇌출혈 증세로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앞서 지난달 7일 제주시내 모 이비인후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후 타이레놀 처방을 받았고 이후 구토와 몸살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몸살 등의 증세가 이어지자 접종 사흘 뒤 같은 이비인후과에서 수액을 처방받았다. 닷새 뒤 다시 구토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뇌출혈로 제주대병원에 후송됐고 결국 사망했다.

유족은 A씨가 특별한 지병이 없었지만 AZ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증세를 나타내 휴유증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방역 당국은 A씨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고 질병관리본부의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A씨에 대한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환자 자료를 검토하고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에 넘기게 된다”며 “피해조사반이 예방 접종과 인과성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6월 30일까지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962건으로 집계됐다. AZ가 733건으로 가장 많고 화이자가 162건, 얀센이 67건이다. 사망은 A씨를 포함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