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 1억대 전화금융사기 자금수거책 구속

같은 피해자 다시 속이려던 30대도 붙잡혀

2021-06-28     이정민 기자
서귀포경찰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통해 1억원대 자금을 편취한 자금수거책이 구속됐다. 해당 수거책에게 속은 피해자를 다시 속이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내 일원에서 네 차례에 걸쳐 피해자 3명으로부터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1억378만원을 편취한 A(45)씨를 지난 25일 사기 혐의로 붙잡아 구속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저금리 전환대출 유인에 속아 돈을 건넸다.

지난

A씨는 지난 25일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제주시 차량관리사업단 앞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당시 차량 안에서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현금 4865만원이 회수됐다. A씨는 이달 초 보이스피싱으로 수백만원의 사기를 당한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을 또 A씨에게 당한 피해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중 1명에게 재차 전화해 같은 수법으로 돈을 편취하려한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날 B(37.여)씨를 붙잡았다. 가짜 돈다발을 준비해 수거책 B씨를 만나도록 유인해 제주시내 모처에서 B를 검거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지난 4월 26일부터 이달 말까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