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100만명 당 주간 확진자 발생률 전국 최고 수준

100만명당 주간 발생률 20.9명 … 서울(19.7명)‧경기(12.9명)‧대구(19.2명)보다 높아 이틀 연속 한 자릿수 신규 확진에도 감염재생산지수 1.1명으로 감염 확산 위험 여전

2021-06-09     홍석준 기자
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이번 달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이어지면서 제주도가 인구 100만명 당 주간 발생률 20.9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한 자릿수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224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7명(제주 #1152 ~ 115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8명으로집계됐다.

6월에만 지금까지 1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올해 들어서는 737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7일 8명에 이어 8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5월 31일부터 7일간 이어졌던 두 자릿수 신규 확진은 멈춘 상태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한자리에 머문 건 지난 5월 30일 이후 열흘만이다.

하지만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뜻하는 1.1명으로, 여전히 감염 확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내 감염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및 타 시도 입도객 8명을 제외하면 6월 중 신규 확진자의 93.1%(108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각 지자체별 주간 발생 현황은 분석한 결과에서도 확진자 수 기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 강남구(160명), 서울 송파구(112명), 서울 강동구(90명), 제주 제주시(87명), 대구 달서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4.6명으로, 인구 100만 명당 주간발생률을 고려할 때 20.9명이 감염된 것으로, 이는 서울 19.7명, 경기 12.9명, 인천 5.7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1차 유행 이후 최다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 19.2명보다도 높아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살펴보더라도 선행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인한 감염과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이번 달 확진자의 69.8%(81명)가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 의사에 의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도 19.8%(2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다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3.1%(50명)를 차지하고 있어 무증상‧잠복 감염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6월 20일까지로 연장하고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도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한편 9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격리 중인 확진자는 146명(강동구 확진자 1명), 자가격리자 수는 1396명(접촉자 1040명, 해외입국자 3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