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부 장관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선언해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8일 성명

2021-05-18     이정민 기자
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지난 14일 취임한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 선언을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18일 성명을 내고 "노형욱 장관이 후보자 시절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취임 즉시 내용을 검토하고 합당한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취임사에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부는 당정협의를 통해 공정하게 모아진 제주도민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여론조사 과정에서도 당정협의에 다라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며 "그렇다면 더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이미 나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도민회의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의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명확한 입장 발표 없이 제주 제2공항 계획이 종합계획에 포함된다면 제주도민의 강력한 저항이라는 파국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과 약속한 당정협의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신뢰는 당장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따라 "국토부는 즉각 제주 제2공항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며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도 제주 제2공항을 제외해 오랜 갈등을 끝내고 정말 제주를 위한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