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와 도민들이 만나는 공간이 생겼어요”

2일 제주시내에서 ‘복지이름마루’ 개관식 열려

2021-04-02     김형훈 기자
2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침해를 많이 다루곤 한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가까이 하는 이들도 인권침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바로 사회복지사들이다. 제주 도내에만 1만명을 넘는 사회복지사들이 있지만, 이들도 인권침해의 대상이 되곤 한다.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가 지난해 도내 사회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그런 문제가 나오긴 했다. 인권침해를 받아도 10명 가운데 6명은 끙끙 앓거나 푸념에 그치곤 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전문성을 지닌 노동자이면서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함께 안고 있는 이들이다.

다행히도 이들의 안식처가 될 공간이 마련됐다. 2일 사회복지사들의 보금자리가 될 ‘복지이름마루’ 개관식이 제주시내에서 열렸다. 이날 문을 연 복지이음마루는 사회복지사들과 제주도민들을 잇는 공간이다.

복지이름마루는 사회복지사들의 교육장소와 회의실이 있고, 사회복지사들의 고민을 덜어줄 상담실도 있다. 도민들도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도 마련됐다.

사회복지사들의 고민을 덜어줄 상담실은 전문인력이 투입돼 봉사를 하게 된다. 아울러 사회복지사를 위한 노무·법률·세무상담도 여기서 진행된다. 1층에 마련된 카페는 무료로 개방된다.

제주사회복지관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성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장은 “쉼터도 있고 회의공간도 마련됐다. 편하게 회의를 하는 공간이 만들어졌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사회복지사들의 복리향상을 위한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복지이음마루

가정위탁지원센터 김미리 사무국장은 “이런 곳이 있어서 너무 좋다. 사회복지사를 위한 심리상담은 물론,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는 공간이다”면서 “사회복지사들은 매년 한차례 보수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때마다 장소가 달랐는데, 이젠 복지이음마루에서 진행하니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고은경씨도 “복지이음마루에서 여러 기관의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 좋다. 사회복지사도 만나고 도민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다. 마실 나가듯 편안하게 오가는 공간이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