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뒤덮은 황사 … 제주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고치

29일 오후 6시 현재 고산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 1134㎍/㎥ 기상청, 29일까지 황사 이어질 것 … 환경부 비상저감조치 시행

2021-03-29     홍석준 기자
29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가 발효됐다.

특히 기상청이 발표한 29일 오후 6시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현황을 보면 제주 고산에서 측정된 농도가 1134㎍/㎥으로 전국 최고치 농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제주를 비롯해 부산, 광주, 충남, 전북, 경남, 제주 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오후 6시 현재 권역별 미세먼지 농도 현황을 보면 제주도와 서해 도서지역, 전북 군산 지역이 1000㎍/㎥을 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228㎍/㎥, 수원 256㎍/㎥, 강화 270㎍/㎥으로 관측됐고 충청권은 추풍령 360㎍/㎥, 서청주 203㎍/㎥, 천안 158㎍/㎥의 미세먼지 농도가 측정됐다.

전라권에서는 군산 1111㎍/㎥, 진도군 619㎍/㎥, 광주 475㎍/㎥, 전주 138㎍/㎥의 농도를 보이고 있고, 경상권에서도 구덕산(부산) 788㎍/㎥, 진주 751㎍/㎥, 울산301㎍/㎥, 울릉도 295㎍/㎥, 대구 200㎍/㎥, 안동 175㎍/㎥, 울진 150㎍/㎥, 문경 140㎍/㎥ 등 남쪽으로 갈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한반도를 뒤덮은 황사 현상에 대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부터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된 것으로, 기상청은 30일부터 황사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에 대한 자세한 예보는 매일 오전 5시와 11시, 오후 5시, 11시에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