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의당, 원희룡 저격 쓴소리 "중앙정치 기웃거리기 그만"

정의당 제주도당, 13일 오후 원희룡 지사 저격한 논평 발표 "원희룡 지사, 중앙정치 기웃거리기 말고, 도민과 소통 해야"

2021-03-13     김은애 기자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2공항 백지화를 요구하기 위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제주 방문을 앞두고, 정의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쓴 소리를 전했다. “중앙정치에 기웃거리지 말고, 제주도민과 먼저 소통”하라는 내용이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3일 오후 논평을 통해 원 지사가 심 대표의 제주 방문의 뜻을 폄훼하려 한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앞서 13일 오전,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대표에게 전하는 글 하나를 게시했다.

원 지사는 게시글을 통해 “(심 대표의) 제주 방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만, 일부의 이야기만으로 도민을 선동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제2공항이 “제주의 30년 숙원사업이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국책과제”라고 강조하며, 심 대표에게 일대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원 지사가 위 내용의 글을 게시하자, 정의당 제주도당 측도 원 지사를 저격한 논평 하나를 발표하게 된다. 아래 내용이다.

우선 정의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의 게시글 중, “일부의 이야기”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한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원 지사가 ‘일부의 이야기’로 폄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의당 제주도당은 “무수한 토론을 거쳐 제주도민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제2공항 반대 의견을 ‘일부 이야기’로 치부하다니, 이게 제주도지사가 할 수 있는 말인지 아연실색”했다면서, “도민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면, 도민들의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라 추진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에게 ‘중앙정치보다, 제주도민을 위한 정치에 더 힘쓰라’고 조언했다. “이제라도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도민 의사를 정확히 반영해서 제2공항 반대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하라"는 것이다.

끝으로 정의당 제주도당은 “대권 놀음에 눈이 멀어 틈만 나면 중앙정치에 기웃거리며 반짝 이벤트에 고심하지 마시고, 도민과 먼저 소통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원 지사에게 전했다.

한편, 오는 15일 월요일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 제2공항 반대로 결정난 도민 여론조사(찬반투표) 결과를 원 지사가 받아들이고, 제2공항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