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밍크고래‧상괭이 사체 잇따라 발견

2021-03-06     홍석준 기자
지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해안에서 밍크고래와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1시 57분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미수포구 인근 해안에서 고래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A씨 등 3명 일행은 인근 해안에서 해루질을 마치고 뭍으로 이동하던 중 고래 사체를 발견, 신고하게 된 것이었다.

이에 제주해경 한림파출소 순찰팀이 현장에 도착해 전문가와 함께 확인한 결과 고래 사체는 죽은 지 10일 정도 지난 수컷 밍크고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길이 3.4m, 둘레 1.7m에 몸무게는 250㎏ 정도였다.

해경은 밍크고래가 유실되지 않도록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해안가 암반에 밍크고래를 고정한 뒤 날이 밝은 후에 관련 전문가와 함께 확인한 결과, 불법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밍크고래는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불법 포획할 경우 징역 3년 이하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해진다.

이에 해경은 고래 사체가 발견될 경우 반드시 신고한 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1시 7분경에는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해녀탈의장인근 해안가에서 죽은 지 2~3주 된 수컷 상괭이가 발견되기도 했다.